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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6 11:28 수정 : 2012.02.16 11:28

“새 우라늄농축기 가동 농축 능력 3배 이상↑”

이란이 새 우라늄 농축 장치를 자체 제작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부 지원 없이도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이란 국영 <프레스 티브이>는 15일 농축 속도와 생산능력이 개선된 4세대 원심분리기를 자체 제작했으며, 국내에서 제작한 핵연료봉을 이날 나탄즈에 있는 핵시설에서 처음으로 장착해 가동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핵에너지기구 대표인 페레이둔 아바시 다바니는 텔레비전에 방영된 연설에서 “이 시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3배 이상 올려줄 것”이라며 “이것은 서방에 의해 자행된 온갖 방해공작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을 위해서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미국 등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이란에 대한 제재 고삐를 죄고 있다. 이 탓에 호르무즈 해협에는 현재 미 항모 2대가 출동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공공연히 전쟁 가능성을 거론중이다. 핵무기 개발은 우라늄 농축능력에 좌우되며, 고도로 농축할수록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프레스 티브이>는 이날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반발해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6개 나라에 원유 수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수출이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극심한 강추위로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된다면 상당한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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