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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6 12:06 수정 : 2012.02.16 14:35

‘심장마비 그릴’의 햄버거 제품들

신속한 대처로 목숨은 건져

최대 8000칼로리인 햄버거를 내놓아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의 햄버거 가게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에서 한 손님이 햄버거를 먹다가 실제로 심장마비가 와 병원에 실려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게 종업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손님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하마트면 큰일날 뻔 했던 소동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심장마비 그릴’ 체인점에서 일어났다. 2010년부터 체인점을 내기 시작한 이 가게는 “먹다가 죽어도 좋을 맛을 보시라”(Taste Worth Dying For)는 표어를 내걸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환자복을 입히고 서빙하는 이색 명소다.

 이날 한 40대 남성이 열량이 6000칼로리나 되는 세겹짜리 ‘바이패스 햄버거’를 먹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고 얼굴이 사색으로 변한 채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바이패스’는 심장동맥이 막혔을 때 이식하는 우회 혈관을 뜻하는 의료 용어다.

 웃고 떠들던 손님들은 물론, 종업원들도 이게 장난인지 실제 상황인지 헷갈렸다. 가게에서 ‘닥터 존’으로 통하는 점장 존 바소는 15일 <라스베이거스 폭스 5 뉴스>에 “간호사(여성 종업원) 중 한 명이 내게 와서 ‘닥터 존,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있어요’라고 말했고,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간호사’ 브리지트는 “그가 식은 땀을 흘리고 몸을 떨었다”고 말했다.

간호사 복장을 한 ‘심장마비 그릴’의 여성종업원이 ‘쿼드러플 바이패스 버거’를 들고 있는 모습

 가게 쪽의 전화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손님을 긴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한 덕분에 이날 소동은 큰 탈 없이 막을 내렸다. 바소 점장은 “손님들이 그 환자의 불행을 ‘조크’로 여겨 언짢았는데, 우리는 그런 식의 스턴트 연기를 하진 않는다”며 환자가 쾌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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