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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3.07 14:10 수정 : 2012.03.07 14:13

해킹그룹 룰즈섹

비밀정보원으로 활동하여 형 감면받으려고
체포된 5명의 멤버들 17살~25살 젊은이들
어노니머스는 “우리 승무원은 무사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커그룹 중의 하나인 룰즈섹의 리더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비밀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룰즈섹의 주요 멤버 5명은 그의 협조로 체포됐다.

 미국과 영국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룰즈섹의 멤버 5명이 구금되거나 체포됐다고 6일 밝혔다. 룰즈섹 멤버들은 17살~25살의 젊은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이들의 체포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충격적이게도 룰즈섹의 리더이자 이른바 ‘사부’(Sabu)로 불리는 엑토르 하비에르 몬세구르였다.

 뉴욕에 사는 푸에토리코인인 몬세구르는 지난해 체포된 뒤 8월 12종류의 범죄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모든 혐의에 유죄를 선고받으면 최소 124년을 감옥에서 지내야 할 판이었다. 그래서 그는 연방수사국에 협조해 형을 감면받을 결심을 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그의 체포 사실은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고 그는 그 뒤 ‘CW’라는 암호명으로 통하며 동료 해커들의 신원을 연방수사국에 흘려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위키리크스와 해킹그룹 어노니머스의 관계를 파악하는 활동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미국 법원문서에 기록돼 있다.

 어노니머스의 한 분파로 분류되는 룰즈섹은 지난해 소니와 닌텐도를 해킹한 데 이어 미국 공영방송 <피비에스>(PBS), 미 연방수사국까지 해킹해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돌연 해킹 중단을 선언했으며 그 뒤로는 비교적 눈에 띄는 활동을 벌이지 않았다. 아마 리더의 체포가 활동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노니머스는 이들의 체포가 알려진 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바람을 타고 항해를 하고 있고, 우리의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어노니머스의 소식지 격인 트위터 계정 @YourAnonNews는 “어노니머스는 히드라다.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개로 자라난다”며 해킹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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