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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3 19:59 수정 : 2005.07.23 20:00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23일 새벽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와 관련,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알려진 한 이슬람 단체가 책임을 자인하고 나섰다.

`앗-샤히드 압달라 아잠'이라는 이 단체는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7일 시나이 반도 북동쪽 이스라엘 접경지 부근의 타바 힐튼 호텔과 인근 해변 휴양지에서 있었던 연쇄 폭탄테러도 자신들이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당시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테러가 알-카에다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했으나, 이집트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탄압에 분개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집트의 한 소식통은 "`앗-샤히드 압달라 아잠'은 이집트와 레반트(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등 동부 지중해 연안국)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얏-샤히드는 아랍어로 순교자란 뜻이고, 압달라 아잠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구 소련을 상대로 성전을 벌이다 순교한 팔레스타인 출신의 전사였다"며 그의 순교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얏-샤히드 압달라 아잠'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집트 TV방송들은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앗-샤히드 압달라 아잠'이 인터넷에 공개한 성명의 진위 여부는 즉각 가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날 테러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팔레스타인 관련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분석가들은 이 조직이 자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10월의 타바 힐튼호텔 테러에 이어 이번 테러의 원인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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