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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3.23 14:42 수정 : 2012.03.23 14:42

고시이시 간사장 방중단과 하토야마 전 총리가 같은 날 따로 약속을 잡아

 일본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23일 두 팀으로 나뉘어,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따로 만난다. 서로 일정을 조율하지 않아 생긴 일인데, 당내에서 발이 엇갈리는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고시이시 아즈마 일본 민주당 간사장과 야마오카 겐지 당 부대표, 센고쿠 요시토 정책조정회장 대행 등 1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은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만나기로 했다. 일본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이 5년 전 구성한 ‘중-일 교류협의기구’ 차원의 정기적인 만남이다. 중국 쪽에서는 리위안차오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등이 참석한다.

 당 외교담당 최고고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이날 시진핑과 따로 회담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개월 전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와 함께 중국의 초청을 받았다. 오자와 전 대표가 참석하기 어렵게 됨에 따라 그의 친서를 갖고 간다.

 같은 당의 고위급 인사들의 시진핑 회담 일정이 이렇게 같은 날 따로 잡히게 된 것은 고시이시 간사장 등의 방중단이 애초 작년 말로 잡혀 있던 일정을 노다 총리의 방중 때문에 뒤로 미루면서 하토야마 쪽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달 상순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하토야마 전 총리 쪽은 “우리 쪽 일정이 먼저 잡혀 있었다”면서 “중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이시 간사장은 22일 “하토야마 전 총리가 누구를 만나는지 듣지 못했다”면서 “각자 만난다고 나쁠 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중국과 대화 채널을 강화하자고 하는 일이 출발부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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