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3.26 20:54
수정 : 2012.03.26 20:54
동생 무기수입 지원 등 혐의
프랑스 검찰은 지난 22일 경찰과의 대치 중에 숨진 연쇄 총격테러범의 형 압델카데르 메라(29)를 살인공모와 테러 사전모의, 절도 혐의로 25일 기소했다.
동생 모하메드 메라는 이달 중순 남서부 툴루즈에서 세차례에 걸쳐 유대인 4명과 군인 3명을 살해했다. 압델카데르는 검찰에서 대부분의 테러 연루 혐의를 부인했으나, 동생이 범행에 사용한 스쿠터를 훔칠 때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형이 몇년 전 툴루즈의 젊은이들을 중동에 보내는 조직 사업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을 정도로 동생보다 더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그가 동생의 무기 입수를 돕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여행 자금을 지원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 언론은 검찰조사에서 압델카데르가 “동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변호인은 이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압델카데르는 동생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여론재판 가능성을 경계했다. 함께 체포됐던 모하메드의 여자친구는 무혐의 판정을 받아 풀려났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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