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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5 18:28 수정 : 2005.07.25 18:29

금연운동 대부 리처드 돌 사망

흡연-폐암 관계 처음 밝혀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냈던 영국 과학자 리처드 돌이 24일 숨졌다. 향년 92.

돌은 짧게 병을 앓다가 옥스퍼드의 존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그가 오랫동안 재직했던 옥스퍼드대 왕립암연구센터가 이날 밝혔다. 그는 1950년 700명의 폐암 환자를 조사해 흡연이 암, 특히 폐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금연 건강운동의 ‘대부’가 됐다. 실제로 1954년 기준 영국 성인의 80%가 담배를 피웠으나, 반세기가 지난 현재 그 비율은 26%로 크게 줄었다. 그 역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담배를 끊었다.

1912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세인트토마스의대를 졸업한 뒤 의학연구회와 옥스퍼드대에서 연구 활동을 벌였다. 연구 범위는 경구피임에서 소화성 궤양까지 다양했으며, 아스피린이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와 음주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등의 논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암연구에 대한 공로로 유엔과 유럽암학회 등 각종 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의 절반 혹은 3분의 2가 흡연습관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아흔이 넘어서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였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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