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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5 18:57 수정 : 2005.07.25 19:03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동쪽 교외 마슈탈에 있는 라샤드 경찰서 앞에서 24일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검게 불탄 차량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이 사고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마슈탈/AP 연합

급진파 무슬림 늘고 테러 되레 기승 미국·영국 언론 ‘이라크전 회의론’ 확산

 “이라크전은 이제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

이라크의 자살폭탄 공격이 런던과 이집트로까지 번져가면서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에서 일제히 ‘이라크전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침공이 무슬림 젊은이들을 급진화시켜 전세계 테러 위험이 커졌다는 주장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 22건의 자폭 공격이 벌어졌던 이라크에서는 24일에도 220㎏의 폭발물을 실은 탱크로리가 바그다드의 경찰서를 향해 돌진하며 폭발해 40여명이 숨졌다. 25일에도 중심가 호텔 앞에서 자폭 공격이 일어나 최소 6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이라크 현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인디펜던트>의 패트릭 콕번 특파원은 24일 “부시와 블레어의 ‘결코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이 전세계적인 저항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전은 무슬림 세계의 상당 부분을 급진화시켰으며, 사상 유례 없이 많은 무슬림 젊은이들이 ‘적’들을 죽이기 위해 목숨을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지도부와 이라크 정부는 미국 지명을 따 ‘아칸소’니 ‘위스콘신’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그린존 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으며, 민병대들이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무정부적인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비시>도 최근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싸우고 체포해도 자살폭탄 공격자들은 끝이 없이 ‘공급’되고 있다며, 미군과 영국군 등 연합군이 내전을 막을 능력이 없는 가운데 이라크는 이미 차량폭탄과 암살을 무기로 한 저항세력과의 내전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25일 미국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저항공격은 오히려 강해지고 폭력적이며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미군 지휘관은 “수많은 저항세력을 붙잡거나 죽였지만 항상 또다른 세력들이 재빨리 그들을 대체하고 있다”며 막막함을 털어놨다. 미군 지도부는 저항세력의 내적인 구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새 정부에 협력하려는 온건 수니파 정치인 등을 공격해 종파갈등을 부추기는 저항세력의 새로운 전술에도 미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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