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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4.16 20:41 수정 : 2012.04.16 20:41

① 국가 차원의 정보통제
② 영화계의 잇속 챙기기
③ 인터넷기업의 ‘독점 규칙’

구글의 공동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현재 인터넷 자유가 미증유의 위협에 처해 있다”며 각국 정부와 영화산업계, 페이스북과 애플 등 인터넷 업체들을 비난했다.

브린(38) 구글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의 원칙이었던 개방성과 보편적 접근이 탄생 30주년만에 가장 강력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그가 말하는 위협은 크게 세 가지로,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일부 국가권력, 저작권 침해 단속을 벌이는 영화업계, 자신만의 플랫폼 안에서 콘텐츠를 통제하는 인터넷 기업 등이다.

그는 우선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 악명높은 통제국가들을 위협요인으로 꼽았지만,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는다. 영국만 해도 최근 영장 없이 국민의 통화와 이메일 내역 등을 자유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른바 ‘빅브러더법’을 제정하려다 여론의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저작권을 침해한 사이트를 무조건 폐쇄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중인 영화업계 또한 브린의 독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페이스북과 애플에 대한 공격이다. 두 업체는 각각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구글을 압도하고 있는데, 브린은 이들이 각각의 배타적인 ‘닫힌 정원’ 안에서만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린은 “애플리케이션 안에 있는 정보는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없다”며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정보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애플을 겨냥했다.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자신들 내부의 데이터를 다른데로 옮기는 것을 제한하면서도) 자기들은 지메일 연락처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 안에서만 놀아야 하며 그것이 혁신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이 두 업체와 사업상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그의 비판 목소리는 가려들어야 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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