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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6 19:01 수정 : 2005.07.26 19:15

이스라엘, 교황 비난 직격탄-베네딕토 16세

테러반대 언급 때 자국 피해 ‘고의 누락’ 주장 바티칸주재 외교관 소환…교황청 “사실왜곡”


독일 출신으로 취임 이후 유대인과 끊임없이 접촉해 온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테러 문제 때문에 이스라엘과 불화를 겪고 있다.

교황이 지난 24일 이탈리아 북서부의 알프스 휴가지에서 각국의 테러에 대해 언급하면서 “고의로” 이스라엘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다음날 바티칸주재 외교사절을 소환하는 조처를 취한 것이다.

교황은 살인을 일삼는 테러리스트들의 손을 하느님이 붙잡아 멈추게 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이집트, 영국, 터키, 이라크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들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은 언급하지 않고 지나쳤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새 교황이 취임하면서 가톨릭과 유대인의 관계를 중요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른 테러에 대해 비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에 대한 테러에 대해서도 비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람 지하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지난 12일 네타냐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5명이 죽었다.

교황을 수행 중인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교황청 사절이 “이스라엘 정부에 답변을 해 주었다”고 한 줄짜리 성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교황이 “최근의 테러들”이라고 분명히 언급했었다며 “교황의 의도를 왜곡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놀라울 뿐”이라고 이스라엘의 태도를 간접 비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5일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최근의 테러에 대해 반기독교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슬람계 인사들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바티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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