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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중교통 ‘남녀부동석’ |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가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에 남녀가 함께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7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카노 당국은 이같은 결정은 이슬람 성법 샤리아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카노주는 이슬람인구가 전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내 몇 주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0년 샤리아법을 채택했다.
대중교통수단의 남녀분리 방침에 따라 상업용 모터사이클에서 여성승객이 적발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데 이브라힘 셰케라우 카노주 주지사는 이 법을 시행하기 위해 정복경찰 9천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성직자 이브라힘 카리엘은 택시 운전자들에게 "아내든 어머니든 모터사이클에 여자를 태울 경우 절대 봐 줄 수 없다"고 말하고 "거룩한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는 모든 상황에서 여러분의 지도자들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당국의 샤리아법 적용에 대해 일부 운전자들은 손님 대부분이 여성인데 그들을 못태우게 하면 밥줄이 걱정이라며 볼 멘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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