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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16:15 수정 : 2005.07.27 16:15

주정부, 고립자 15만명 구조위해 군동원령 발동

인도 서부 지역에서 홍수와 진흙사태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15만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주 정부는 27일 군당국에 긴급 구조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인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뭄바이를 포함, 물난리를 겪고 있는 마하라슈트라주 전역에 육군과 해군, 주방위군 등이 배치돼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고 PTI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중서부 지역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몬순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에는 최근 사흘간 집중호우로 콘칸과 라이가드지구 등 곳곳에서 진흙사태가 발생하면서 26일 하루동안 200여명이 진흙과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

이들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현지 일간지인 더 힌두는 이들과 별도로 16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라이자드지구 등에서 최근 며칠간 총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뭄바이 전역에서도 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통신망과 전기, 도로, 철도망이 두절된 가운데 15만여명이 기차역 등지에 고립돼 있고 공항도 26일 저녁부터 폐쇄되는 등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NDTV와의 인터뷰에서 "집중호우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승용차와 버스에 15시간 이상 갖힌 상태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마하라슈트라의 빌라스라오 데슈무크 주총리는 이날 하루를 공휴일로 선포하고 군당국에 동원령을 내린 뒤 "뗏목을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일 계획인 만큼 고립된 주민들은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지 기상당국은 앞으로 이틀간은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통상 6월부터 9월까지의 몬순 기간에 매년 수백명이 홍수나 진흙사태로 사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금까지 총 200여명이 숨졌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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