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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03 23:06 수정 : 2012.05.03 23:06

기숙사 진입 무차별 폭력도

시리아 정부군이 대학 안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에게까지 실탄을 쏴 최소 4명이 숨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2일 시리아 북쪽 제2의 도시인 알레포의 알레포대학 구내 기숙사 앞 광장에 모여 있던 대학생 1500여명을 향해 최루탄과 실탄을 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대학생 200여명이 체포됐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대학에 다니는 타헤르 알 아미드는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집회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며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기숙사 안으로 도망쳤는데, 군인들이 이들의 방까지 쫓아와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뒤 체포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정부군의 공격은 3일 오전까지 무려 5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공격이 끝난 뒤 학교 기숙사에 남아 있는 대학생들은 물론 연구실에 있는 교수들에게까지 대학을 즉시 떠나라고 위협했다고 활동가 단체인 지역협동위원회(LCC)는 전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대학생 5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에 파견된 영국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그동안 최루가스와 경찰봉을 사용해 대학생들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 퇴진 시위를 진압해 왔으나, 최근 시위 진압 방식이 급격히 과격해졌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코피 아난 유엔 특사의 시리아 평화안에 따른 휴전 발효일인 4월10일 이후에도 터키 남부의 국경지대인 킬리스의 시리아 난민촌에 총격을 퍼붓는 등 민간인들을 공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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