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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22:57 수정 : 2005.07.27 22:59

미 연설서 북 배려 표현

27일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과 미국의 태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한국은 이들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며 적극적인 조율에 들어갔다. 한국은 특히 ‘글자 뒤에 숨은 뜻’을 강조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은 북한과 공식적으론 이견을 보였지만, 몇몇 표현에선 북한을 배려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연설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체어맨 김정일”이라고 일컬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김 위원장을 공식 영문 호칭인 ‘체어맨’으로 쓴 것은 북핵 위기가 불거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부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스터’라고 부른 데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힐 차관보는 호칭말고도 북에 관한 용어에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착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노스코리아’(북한) 대신 ‘디피아르케이’(DPRK·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김정일 위원장 아버지의 유훈’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한국의 대북 송전 제안에 대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미국의) 제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북한은 다소 딱딱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해 6월) 3차 회담 때 미국 쪽 제안은 평화공존 요소가 결여된 불합리한 제안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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