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5.14 11:12 수정 : 2012.05.14 11:12

선임 4개월만

공식 프로필에 올린 학력을 위조한 야후 최고경영자(CEO) 스콧 톰슨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1월 야후의 위기를 잠재울 ‘소방수’로 전격 선임된 지 4개월만이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각) 야후가 최고경영자 스콧 톰슨이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야후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제기돼온 그의 학력 위조 혐의가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결재회사인 이베이 ‘페이팔’의 최고경영자였던 톰슨은 수익 감소로 해임된 캐롤 바츠 전 최고경영자의 뒤를 이어 야후의 선장이 됐다. 그 뒤 강력한 비용 절감을 경영 모토로 내세우고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뜻밖의 위기는 그의 선임을 반대해온 야후 대주주의 공격에서 비롯됐다. 야후 지분 5.8%를 보유한 기관투자가 서드포인트의 최고경영자 댄 러브가 “톰슨이 스톤힐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톰슨은 이 오류를 헤드헌팅 회사 ‘하이드릭&스트러글’의 탓으로 돌렸다. ‘하이드릭&스트러글’ 쪽은 외부적으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최고경영자 케빈 켈리는 “이 주장은 확실히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이 사실을 이미 야후에 통보했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지난달 야후 전체 인력의 14%에 달하는 2000명의 직원을 해직해 회사 내부에서 인기가 바닥을 기던 톰슨은 결국 내외부의 사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내놓았다. 임시 후임자는 글로벌 언론담당책임자인 로스 레빈손이 맡게 됐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