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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6.13 20:35 수정 : 2012.06.14 08:31

트리어벨레

루아얄 경쟁자에 지지 표명한
트리어벨레 트위트에 프 들썩

<프랑스 24> 방송과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은 12일 “올랑드 대통령의 전 파트너인 루아얄이 새 동반자인 트리어벨레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기사로 도배가 됐다.

발단은 ‘퍼스트 걸프렌드’ 발레리 트리어벨레가 트위터에 올린 한 줄. “자격있는 후보 올리비에 팔로르니에게 행운을. 그는 수년간 라로셸 사람들을 위해 이타적인 헌신을 해왔다”는 내용이다. 올랑드 대통령과 30여년간 동거하며 네 명의 자녀를 둔 세골렌 루아얄은 17일 2차 총선에서 팔로르니와 맞붙게 돼 있다. 트리어벨레는 팔로르니를 응원한 것은 물론 루아얄이 사회당의 ‘낙하산’ 공천으로 이 지역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한 것이다. 루아얄은 10일 1차투표에서 32%, 팔로르니는 29%를 득표했다.

루아얄
‘퍼스트 걸프렌드’가 총선에서 집권당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독립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프랑스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루아얄 지지를 표명한 대통령의 생각과도 다르다. 또 정치전문 기자지만 문화부로 자리를 옮겨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트리어벨레의 발표와도 배치된다. 프랑스에서는 너무 황당한 탓에 트위터 해킹을 의심했으나, 트리어벨레는 <아에프페>(AFP) 통신에서 “예스”라며 본인의 글이라고 인정했다.

‘가진 자’의 도발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렉스프레스>는 최근 “트리어벨레가 올랑드와 루아얄의 복잡한 정치적 관계에 질투를 느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와 관련 “점잖은 올랑드의 애정생활이 대놓고 애정행각을 공개한 사르코지보다 더 ‘셀러브리티 드라마’ 같다”는 조소를 전했다. 좌파 정부에 우호적인 <리베라시옹>조차 “‘보통 대통령’ 올랑드도 이제 보통이 아니다”라며 트리어벨레의 경솔한 언행이 대통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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