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6.13 21:00
수정 : 2012.06.13 21:00
900년 만에 처음 열려
페라가모에 무대 제공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900년 역사상 첫 패션쇼가 12일 열렸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루브르박물관이 드농관의 120m 아케이드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2013 리조트 컬렉션’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페라가모가 루브르에서 개최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성 안나와 성 모자’ 전을 후원한 덕이다. 루브르박물관은 페라가모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낳은 피렌체가 파리처럼 수 세기에 걸쳐 창의성의 한 축을 지켜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도 콧대 높은 ‘프랑스의 자존심’ 루브르가 ‘메이드 인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공간을 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라가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씨밀리아노 지오네티는 프랑스 패션 기술과 루브르 박물관의 미학을 절충시킨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옷 색감을 일부러 옅게 만들어 루브르 박물관 석조의 옅은 색들과 조화시켰다”며 베이지색 가죽 패치가 덧대진 꿀 색깔 미니 드레스를 대표적인 예로 설명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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