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과 2008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매트 하딩(35)이 2012년 새로운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비디오에는 북한 평양에서 주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담겼다.
게임 디자이너였던 매트 하딩은 2006년 볼리비아 유우니 호수, 페루 마추픽추 등 유명 관광지에서 혼자 춤을 추는 비디오를 모아 유투브에 올려 처음 화제를 모았다. 그 뒤 2008년에는 자신의 블로그 ‘도대체 매트는 어디에 있는거야’(Where the Hell is Matt)를 통해 전세계에서 희망자를 모아 함께 춤을 추는 동영상을 제작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는 비자카드의 모델이 되는 등 유명인이 됐다. 올해 비디오에는 그 뒤에도 여전히 전세계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5분 가까이 되는 동영상에서 그는 르완다, 시리아, 파푸아 뉴기니, 아프가니스탄, 타이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춤을 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평양 모습으로, 그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웃으며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한복입은 여성과 춤을 춘다. 뒤쪽의 건물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매트 하딩은 지난 2003년 반복되는 일상에 갑갑함을 느끼고 회사를 그만둔 뒤 훌쩍 몇달동안 여행을 떠났다. 전세계 유명 유적지 앞에서 사진을 찍던 그에게 누군가가 거기서 춤을 추면 어떠냐고 물었고, 그때부터 그는 여행지를 들릴 때마다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어 유투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이 바이럴 마케팅 꺼리를 찾던 미국의 껌 회사 스트라이드의 관심을 끌었고, 매트는 스트라이드의 후원을 받아 14개월 동안 44개국을 돌며 동영상을 찍어 2006년 공개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자신은 부자가 아니지만, 아주 싸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마법같은 방법을 몇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화보] ‘신사의 품격’ 신사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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