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6.26 19:41
수정 : 2012.06.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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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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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사진), 올리버 스톤 등 미국의 진보적 지성들이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설자인 줄리안 어산지(40)의 망명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공정한 외교정책을 촉구하는 비당파 시민단체 ‘저스트포린폴리시’는 25일(현지시각) 어산지가 피신 중인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어산지의 망명 요청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영국 대법원이 스웨덴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의 스웨덴 송환 결정 재심을 기각하면서 어산지의 신변이 위태로워진 데 따른 것이다. 어산지는 닷새 뒤인 19일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가 이 곳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누리집(www.justforeignpolicy.org)에 공개된 편지 전문에는 노엄 촘스키(언어학자), 나오미 울프(사회비평가), 올리버 스톤 및 마이클 무어(영화 감독), 대니얼 엘스버그(군사 분석가) 등 학계와 예술계, 시민운동가, 전직 고위 관리를 아우르는 78명의 각계 저명 인사들이 서명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어산지가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수감됐다가 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산지가 스웨덴 송환을 두려워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위키리크스에 대한 적대감을 분명히 하고 있으므로, 어산지가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말 미국 외교전문 25만건을 폭로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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