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7.02 17:01 수정 : 2012.07.02 17:05

애플이 6000만달러(약 685억원)을 주고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싼 지리한 법정 공방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광둥성 고급인민법원은 2일 애플이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보유한 선전 프로뷰 테크놀로지(중국명 웨이관)에 6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넘겨받기로 중재가 이뤄졌다고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고 <봉황위성텔레비전>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양사가 지난달 25일 합의를 했고 애플은 이미 합의된 금액을 프로뷰 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선전 프로뷰의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프로뷰의 모회사인 대만 기업은 지난 2000년대초 아이패드라는 이름의 컴퓨터를 판매하며 전세계에 상표등록을 했다. 애플은 나중에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이 대만기업으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프로뷰는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은 자사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심 소송에선 프로뷰가 승소했다. 이에 불복한 애플이 재소해 지난 2월 29일부터 2차 공판이 시작돼 오랜 공방전이 계속돼 왔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프로뷰의 요청을 받아들여 각 지역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도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뷰는 요구하던 100억위안(15억7000만달러)엔 못 미치지만, 이번 중재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애플은 아이패드 상표권을 넘겨 받게 돼,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중요한 장애물을 넘었다. 애플은 최근 뉴아이패드의 중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준비에 나선 상태지만 상표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자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를 통해 애플은 중국이라는 핵심적인 시장에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에게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매출 중 11.5%인 125억달러를 중국에서 올렸다. 2010년 3분기에 아이패드를 출시한 뒤 올해 3월까지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60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화보] 김연아 “2014 소치올림픽서 은퇴”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