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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7.05 13:54 수정 : 2012.07.05 20:01

오바마 4억5천만원·메르켈 3억원

오스트레일리아 의회가 4일(현지시각) 총리의 연봉을 1만4430호주달러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1만4827달러 인상이다. 이로써 이미 연봉 49만5430호주달러(5억7700만원)로 주요20개국(G20)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던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연봉은 5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정상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월스트리트 저널>은 길라드 총리의 연봉인상을 계기로 세계의 정상들의 연봉을 비교했다. 정상의 연봉은 반드시 국력에 비례하지도 않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재정위기 탓에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봉은 40만달러(4억5500만원)로 길라드 총리에 비해 25% 적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직후 백악관 고위직의 연봉 동결을 약속했고, 이는 아직까지 지켜지고 있다. 최근 취임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의 재정긴축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30% 인하했다. 인하된 올랑드의 월급은 1만3000유로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2200만원 정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봉은 3억1800만원,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의 연봉은 2억3000만원 정도다. 유럽 정부 대부분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정상의 연봉이 인상될 가능성은 없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쓰나미 복구작업으로 인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월급을 인하하면서 자신의 월급도 2014년까지 30% 인하했다. 노다 총리의 월급은 2300만원 정도며, 연봉으로는 2억7600만원이다.

선출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정상은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다. 연봉은 무려 170만달러(19억3300만원)다. 2위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으로 연봉이 약 6억2000만원에 이른다. 케냐의 라일라 오딘가 총리가 연봉을 3억5300만원이나 받아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명박 대통령은 연봉 1억8642만원을 수령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의 연봉은 7200만원 수준이고, 중국 주석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봉이 500만~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길라드 총리가 연봉 인상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내년에 세금인상을 추진중인 정부가 의원 세비와 공직자 연봉 인상안을 덥석 받아들였다가는 내년으로 예상된 총선에서 거센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 연봉에 대해 언급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피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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