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7.09 11:26
수정 : 2012.07.09 11:26
9일 오후 1시부터…‘DNS 체인저’ 악성코드 삭제 확인 필요
전세계 3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오늘 오후부터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동부시간 8일 12시1분(한국시간 9일 오후 1시1분)부터 사이버 범죄자들이 운영하던 서버를 닫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서버는 이른바 ‘디엔에스 체인저’라고 불리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들의 컴퓨터에서 디엔에스(DNS·Domain Name System)를 임의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범죄자들은 이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지정한 광고 홈페이지를 들르도록 해 광고수익을 중간에서 가로채 왔다.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1400만달러가 넘는다.
문제는 이 서버 운영이 중지될 경우 사용자들은 아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는데 있다. 연방수사국이 지난해 이 범죄자들을 검거하고도 서버를 계속 운영해온 이유다. 이들이 검거됐을때 전세계에서 40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있었다.
이들이 검거되고 난 뒤 많은 보안회사들이 이 악성코드를 삭제하는 조처를 취했으나 아직도 전세계에 3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여전히 악성코드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수는 미국(6만9517), 이탈리아(2만6494), 인도(2만1302) 등에 집중돼 있으나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컴퓨터가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수사국은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이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홈페이지(www.dns-ok.us)에 접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접속해서 초록색(GREEN)이라고 나오면 안전한 컴퓨터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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