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06 21:14
수정 : 2012.08.07 08:06
큐리오시티는
기존 탐사로봇보다 거대
현미경 달린 로봇팔 장착
큐리오시티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 표면으로 착륙시킨 네번째 표면 탐사 로봇이다. 큐리오시티의 선배들로는 첫 탐사로봇인 소저너(1997년 7월)와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오퍼튜니티(2004년 1월) 형제가 있다.
큐리오시티가 6일 착륙한 곳은 예전에 물이 흘렀던 흔적이 발견된 적도 부근의 게일 분화구 부근. 큐리오시티는 여기서 생물의 흔적, 즉 유기물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 장비를 장착했다.
먼저 17대의 카메라가 특이한 물체를 포착한 뒤, 7m까지 접근해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다. 큐리오시티는 레이저를 맞은 암석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의 파장을 분석해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현미경이 달린 로봇팔로 근접 조사를 하고, 채취한 물질을 탐사선 내부로 옮겨와 정밀 검사도 벌일 수 있다. 이런 복합적인 장비들이 실리다 보니, 큐리오시티는 이전의 스피릿에 견줘 길이는 3m로 두배, 몸무게는 900㎏으로 다섯배, 장착된 과학 장비의 무게는 무려 15배나 늘었다. 큐리오시티는 그밖에 화성의 온도, 풍속, 기압, 자외선 등 기상 상태도 보고할 수 있다.
큐리오시티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화성 표면의 울퉁불퉁한 지형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선배 탐사선인 스피릿도 화성 표면의 부드러운 흙에 빠진 뒤 벗어나지 못해 임무를 중단한 적이 있다. 그 때문에 나사는 큐리오시티에 미끄럼을 감지하는 센서와 수시로 주변 환경을 점검하는 위험 회피 모드를 장착했다. 호기심이라는 이름이 붙은 큐리오시티의 수명은 지구 날짜로 계산해 686일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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