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5 20:38
수정 : 2012.08.15 20:38
1분기 제로성장 이어 2분기 마저
“일부만 침체…성급진단” 견해도
유로존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제위기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더블딥’ 처지에 놓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4일 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0.7%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이 유로존의 지속적인 경기하강을 전망하고 있다며, 더블딥(이중침체) 직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0.7%였으며, 스페인도 -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재확인했다.
유로존은 지난 1분기 GDP도 제로(0) 성장을 기록해, 사실상 지난 2009년 이후 또다시 침체에 빠진 ‘더블딥’(이중 침체)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면 경기침체, 잠시 회복기를 거쳐 다시 침체에 빠지면 더블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노동당 섀도우 캐비닛의 재무장관인 레이첼 리브스는 “유로존의 G20 국가 중 경기침체가 확인된 곳은 영국과 이탈리아 뿐”이라며 유로존 전체에 대한 성급한 더블딥 진단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실제로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은 0.3%로, 예상치 0.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제로(0)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예상치 -0.1%를 웃돌았고,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도 지난 2분기 전분기 대비 각각 0.2%씩 성장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유럽 증시도 14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0.56% 상승한 5864.78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 지수도 각각 0.70%, 0.94%씩 상승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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