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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8.20 08:52 수정 : 2012.08.20 08:52

영국 당국의 체포를 피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중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19일 은신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산지는 이날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밝혔다. 그는 준비된 성명을 통해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올바른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며 “미국은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위키리크스에 비밀분류된 미국 외교전문들을 전한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의 석방도 촉구했다. 그는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대사관으로 모습을 감췄다.

어산지는 위키리크스를 통한 폭로 뒤 스웨덴에서 성폭력 혐의로 수배된 상태이다. 그는 영국 당국이 자신을 스웨덴으로 강제송환하려고 체포를 시도하자,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요청했다. 에콰도르는 지난 16일 그에게 망명을 허락했으나, 영국 당국은 그가 대사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체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날 에콰도르 대사관 주변에서는 위키리크스의 폭로 활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이 어산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성원했다. 어산지는 “나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가하면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에콰도르 대사관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고, 영국 경찰은 대사관 주변에 삼엄한 경비망을 쳤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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