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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3 18:42 수정 : 2005.08.03 18:43

미국·영국 최근 철군위 구성 주2회 회의키로
미국 언론 “에르빌·나자프 등 1차 철군 유력”
한국 파병기간 연장 검토에 영향 미칠듯

미국과 영국이 본격적인 이라크주둔군 철수 청사진 작성에 들어갔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에르빌 등을 철군 유력지로 꼽았다.

두 나라는 최근 ‘철군위원회’를 구성해 이라크와 미군 등 다국적군이 갖고 있는 치안유지권을 이라크군에 넘기는 논의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군과 영국군 고위 지휘관과 이라크 주재 미·영 대사, 이라크 내무·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철군위원회는 이날 처음으로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앞으로 몇달 동안 주 2회 회의를 열어 이라크의 어느 지역이 이라크군에게 치안을 맡기고 철군을 해도 되는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은 철군의 조건과 기준을 합의해 다음달 26일 이브라힘 자파리 이라크 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이 치안을 맡을 수 있는 지역에 한해 철군을 한다는 게 기본적인 전제라며 정해진 일정표는 없고 이라크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철군 시한을 못박을 수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의 발언과 몇건의 유출된 문서에서 미군이 내년에 상당수가 철군할 것임이 드러났다.

이라크에서 철군이 시작될 수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도시로는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인 에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남부 시아파 거주 지역인 나자프, 카르발라, 사마와, 나시리야 등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 모와파크 루바이에의 말을 따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이라크 주둔군 파병기간 연장 검토에도 이번 철군위원회의 논의 결과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의 자이툰 부대는 3일로 이라크 파병 1년을 맞았다.

한편, 지난 1일 이라크 북서부 유프라테스강 인근 하디타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병대원 7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로써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래 숨진 미군 수는 최소 1801명으로 1800명을 넘어섰다고 <에이피통신>은 집계했다. 이 중 1382명은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 자료에 근거한 자체 집계를 통해 미군 사망자 수가 1805명이라고 보도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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