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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8.20 19:21 수정 : 2012.08.20 20:10

테니스공 크기 돌멩이에 구멍
생명체 흔적찾기 임무 본격화

이달 초 화성에 착륙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19일 화성의 돌을 분석하기 위해 첫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했는지를 알아보는 주임무의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미 나사는 화성 적도 부근의 게일 분화구에서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가 테니스공만한 돌멩이에 레이저를 쏘아 그 성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돌멩이는 ‘코로네이션’으로 명명됐으며, 큐리오시티는 10초 동안 30펄스의 적외선 레이저를 쏘아 이 돌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 돌을 구성하는 원자들을 분석했다.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화학 분석용 카메라 ‘켐캠’은 레이저를 발사해 암석 성분을 이온화된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기다. 과학자들은 켐캠에 장착된 현미경을 통해 성분의 색깔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암석이 정확히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정식 기술 명칭은 ‘레이저 유도 분광 분석기’(LIBS)다. 코로네이션은 화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현무암 덩어리지만 풍화작용으로 표면이 매끈하게 깎여 있는 바람에 큐리오시티의 첫 실험 대상이 됐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정보를 해석하는 미국 뉴멕시코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로저 윈스 연구원은 “코로네이션을 분석한 신호의 양은 엄청나다”며 “연구원들이 이를 해석해 결론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영국 <비비시>(BBC)에 말했다.

큐리오시티는 길이 3.5m, 무게 900㎏, 최고속도 시속 576m의 탐사용 로봇으로 핵연료를 사용해 화성 시간으로 1년(지구 시간으로는 2년) 동안 주변 지역을 탐사하고 분석하게 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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