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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브레이비크 ‘초호화 독방’ 논란 |
24일 판결을 앞둔 노르웨이의 총기난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묵게 될 교도소 ‘특실’의 위용이 논란거리다. 1년에 최대 1000만크로네(약 19억3100만원)로 예상되는 ‘브레이비크 비용’과 함께 ‘77명 살해범’에 대한 교도소 인권 수준에 전세계가 깜짝 놀란 것이다.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뉴스> 등은 23일 오슬로 외곽 일라 교도소에 있는 브레이비크의 독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브레이비크는 침실과 욕실은 물론 개인 운동실과 독서실까지 갖춘 곳에서 형을 살고 있다. 인터넷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개인 노트북컴퓨터도 제공된다. 인간적인 처우와 교육, 교정을 통해 재범을 막는 것을 교정의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교도소 대변인은 “격리는 고문이다. 브레이비크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다소 과분해 보이는 교도소 시설이 격리수용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도관들은 다른 재소자들과의 교류가 금지된 브레이비크를 위해 대화를 나눠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브레이비크는 24일 정신이상 판결을 받을 경우, 비슷한 시설에 치료실까지 갖춘 특별정신병동에 수감될 예정이다. 그를 전담할 의료진 및 교도관도 17명에 이를 전망이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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