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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13 08:42 수정 : 2012.09.13 09:47

방화시설 부실…사상자 더 늘듯

파키스탄의 한 의류공장에서 최악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300여명이 숨졌다.

<에이피>(AP) 통신은 11일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파키스탄 산업도시 카라치의 4층짜리 의류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한 31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비상구나 경보, 스프링클러 등 기본 안전장치가 부실해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하에 갇힌 시신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15시간이 넘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며, 소방차 40여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무함마드 아시프는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창문으로 뛰어갔고, 나도 3층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에이피>는 창살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반쯤 매달린 채 시커멓게 타 죽은 주검도 있었다며 참혹한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력발전기 고장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공장 소유주를 상대로 과실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의 2대 도시 라호르의 신발공장에서도 같은 이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국가전력망이 불안정해 공장들이 자체 발전기를 가지고 있으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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