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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20 20:12 수정 : 2012.09.20 20:12

미국도 최근엔 부의 집중 심화

매년 <포브스>가 발표하는 미국 400대 부자 순위가 19일 발표됐다. 1~5위 순위는 지난해와 전혀 변동이 없이, ‘자수성가’형 부자들로 채워졌다. 다만 10위권 내에 월마트 창립자의 자녀 4명이 포함되는 등 상속 부자의 숫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상속 부자 일색인 한국과는 아직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내 부자 1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올랐다. 그의 순자산은 660억달러(74조원)로 19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460억달러)이 2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410억달러), 에너지기업 코흐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흐 회장과 데이비드 코흐 부회장 형제가 각각 310억달러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직접 기업을 일구고 재산을 모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

10위권 안에는 샘 월튼 월마트 창업자의 자녀들이 4명이나 포함됐다. 둘째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279억달러), 셋째 아들 짐 월튼(268억달러), 막내딸 앨리스 월튼(263억달러), 장남 롭 월튼(261억달러)이 나란히 6~9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설립자이자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250억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순위가 지난해 14위에서 36위로 내려앉았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110억 달러·28위)가 새로 순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재벌닷컴>이 발표한 지난해 9월 한국 부자 순위를 보면,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을 비롯해 5위까지 모두 재벌 2~3세가 차지했다. 10위 이내에도 자수성가한 사람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6위),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9위) 등 2명뿐이었다.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미국보다 낮다는 징표다.

다만 미국 400대 부자 전체의 순자산 합계가 1조70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고, 이들의 평균 순자산 42억달러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에서도 부자에게 돈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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