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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21 19:42 수정 : 2012.09.22 09:58

‘포에버21’ 창업자 장진숙(49)씨

포브스, 5조원 일군 ‘포에버21’ 창업자 장진숙씨 선정

한국계 이민자인 패션업체 ‘포에버21’ 창업자 장진숙(49·사진)씨가 미국의 ‘자수성가’ 여성 갑부 1위에 올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각) ‘2012년 미국 400대 부자’를 발표하면서,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갑부여성 12명을 소개했는데, 장씨가 이 가운데 최고로 꼽혔다. 장씨의 순자산은 45억달러(약 5조355억원)이며, 전체 부자 순위로는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한 79위다. 장씨 부부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플 3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씨는 남편 장도원 ‘포에버21’ 회장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부는 지난 198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접시 닦기, 청소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3년 만인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처음으로 ‘패션21’이라는 이름의 옷가게를 열었다. 이후 이름을 ‘포에버21’로 바꾸고 유행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저렴한 패션 상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씨의 두 딸도 마케팅과 비주얼 디스플레이 영역을 담당하며 패밀리 비즈니스로 무섭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한국·일본·영국 등 세계 각국에 5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직원수도 4만여명에 이른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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