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9.24 19:41
수정 : 2012.09.24 19:41
관련법안 국민투표 66% 반대
요식업계 등 환영·사회당 반발
스위스가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한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23일 스위스 정부가 호텔, 식당, 바 등에 대한 금연규제를 강화한 금연법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66%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스위스는 호텔과 식당 등에서 흡연구역 지정을 허용하고 있다. 폐질환학회 등 비판자들은 실내 흡연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해왔다. 정부는 2년 전 이 금연법개정안을 제정했으나, 담배 및 요식업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스위스 비즈니스 연맹은 “법안이 통과됐더라면 비흡연자 보호를 위해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한 업계에 타격이 됐을 것”이라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회당 등은 “간접 흡연자에 대한 보호 강화는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진일보한 조처가 됐을 것”이라며 투표 결과를 개탄했다.
현지 언론의 분석을 보면, 스위스 유권자들은 지역 법안을 연방정부 법에 따라 강제로 바꾸길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가 개인의 삶에 간섭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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