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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6 19:07 수정 : 2005.08.06 19:07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 세력에 의한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요즘 매주 금요일만 되면 업주들이 가게 문을 닫는다.

분리주의 과격파가 매주 금요일은 이슬람 성일이므로 장사를 해선 안된다며 금요일에 문을 여는 업주들은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전단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언론은 6일 남부 이슬람 지역인 얄라와 파타니주에서 이러한 보복 살해 위협 때문에 많은 업소들이 금요일인 5일 문을 걸어 잠근 채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남부 이슬람 3개주 가운데 한 곳인 나라티왓주의 경우 업주들이 과격파의 보복 살해 위협에 맞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가게 문을 열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얄라주의 주도 얄라시의 중심가는 전체 업소의 80% 가량이 문을 닫아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으며 얄라와 파타니주를 오고 가는 버스 운행도 중단됐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는 보도했다.

또 얄라시 외곽 지역의 식품점과 주유소 등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운영하는 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행상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분리주의 과격파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으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현지 보안 당국은 주민들에게 정상 생활을 영위토록 당부하고 이슬람 지도자들도 금요일에 일을 하는 게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는데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타니주 정부는 무슬림 업주 보복 살해 위협 전단을 뿌린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현금으로 1만 바트(3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쳇푼 나 송클라 파타니 주지사는 또 모든 정보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제보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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