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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07 18:47 수정 : 2012.10.07 18:47

영국서 붙잡힌뒤 8년만에 넘겨져
미국인 납치 살해 등 11가지 혐의

알카에다와 연관된 여러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가 결국 미국 법정에 섰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6일 전날 영국에서 송환된 아부 함자가 미국 뉴욕 법정에서 잠깐의 심리를 거친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양손이 모두 없는 그는 수갑을 차지 않은 채 법정에 섰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팔에 낀 갈고리 또한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서류에 서명을 직접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한마디 했을 뿐 그 외에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1998년 미국인 등을 납치해 결국 4명을 숨지게 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에 맞서 ‘성전’을 치를 것을 촉구한 혐의 등 모두 11가지 죄목에 대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테러리스트를 양성하는 교육 캠프를 만들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아부 함자 송환 문제는 오랫동안 영국과 미국에서 논란거리였다. 미국은 그가 영국에서 인종혐오 범죄를 사주했다는 혐의로 붙잡힌 뒤인 2004년부터 그를 송환하려고 끈질기게 노력했으나, 아부 함자 쪽은 부당함을 호소하며 법정투쟁을 계속해 왔다. 결국 영국 대법원은 지난 5일 그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고, 그와 4명의 다른 이슬람 테러 용의자들은 곧바로 군용기편으로 송환됐다. 하지만 그가 영국에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영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영국 <비비시>(BBC)는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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