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0.10 21:27
수정 : 2012.10.10 22:08
요미우리신문 보도…체결땐 세계 GDP 50% 육박
유럽연합과 미국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발 기사에서, “유럽연합의 집행기관인 유럽연합 집행위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경제동반자 협정을 맺는다는 방침 아래, 내년 상반기부터 교섭을 개시하자고 유럽연합 가맹국에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통상교섭 사정에 밝은 유럽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50%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공동 설치한 작업팀이 지난 6월 잠정보고서에서 양쪽의 포괄적 경제협정이 쌍방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며 “유럽연합은 재정위기 극복과 경제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무역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아시아의 신흥국들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을 추진하는 것도 유럽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해석했다.
유럽위원회는 27개 가맹국이 모두 찬성할 경우 미국과 협상을 개시한다. 유럽은 미국과 경제 구조가 비슷한 까닭에 협상을 시작하면 2014년에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유럽위원회는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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