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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17 20:25 수정 : 2012.10.17 22:37

후지스의 전 멤버 와이클레프 장(40)

와이클레프 장, 횡령혐의 검찰수사
900만달러 여행경비·임금 등 사용

90년대 유명 힙합그룹 후지스의 전 멤버 와이클레프 장(40·사진)이 아이티 구호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아이티 태생인 와이클레프 장은 23만명이 숨진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자신의 구호재단 ‘옐레 아이티’를 통해 1600만달러(약 176억원)를 모금했다. 실제 그가 트위터를 통해 알린 지진의 참상과 기부호소는 당시 국제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인사 친구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년이 지난 현재 상당수 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옐레 아이티는 2010년 모금된 1600만달러 가운데 900만달러를 여행경비와 직원 연봉, 컨설턴트 비용,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썼다.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의 아이티 구호재단이 이런 유지비용에 10%만 지출한 것과 대조된다. 옐레 아이티는 특히 성과가 없는 프로젝트에 상당수 기금을 사용하기도 했다. 임시 주거지를 짓는 데 9만3000달러, 메디컬 센터 건립에 14만6000달러, 빈민가 자활센터에도 23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아이티 어디에서도 해당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2005년 설립된 옐레 아이티는 2005∼2009년에도 부적절한 공금 유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0만달러의 지출 가운데 25만6500달러가 장과 다른 2명의 임원에게 불법으로 전해졌다.

장은 페이스북에 자신과 자원봉사자들이 아이티에서 일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해명에 나섰다.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옐레 아이티는 지난여름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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