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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25 21:41 수정 : 2012.10.26 08:26

구글 지도에 독도가 사라지고,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외교부, 시정 요구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가 삭제된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구글 쪽에 시정을 요구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구글의 새 방침을 인정할 수 없으며 우리 정부가 부여한 독도 주소가 표기돼야 한다고 구글 쪽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구글 쪽은 (표기를 변경하기에 앞서) 지난 18일 새로운 방침에 의해 표기를 하겠다는 것을 우리 쪽에 알려온 바 있다”며 “해당 재외공관에서는 설명을 듣는 즉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구글의 표기 변경이 일본의 요구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의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글의) 설명은 없었다”며 “구글은 다년간의 검토에 따라 ‘이견이 있는 지역에 대해 검색 지역에 따라 달리 검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우리는 ‘어디서 검색하든 독도로 표기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논쟁지역에 관한 내부 정책에 맞춰 일부 지역에 대한 표기를 업데이트하면서 생긴 결과로, 특정국 정부의 요청과는 관련 없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비드 마크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어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했으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결정을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서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장 정확하면서도 지역적 연관성이 높은 지명을 선정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토지리정보원과 일본의 국토지리원을 포함해 다양한 관련 기관의 자료와 견해를 참고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구글맵에서 영어로 ‘독도’(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될 뿐 한국 주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섬 명칭도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독도의 지도와 함께 한국 주소(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가 검색 결과로 나왔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되는 것도 문제다. 국내에서 구글 지도로 검색하면 ‘동해’로 표기되지만, 한국 바깥의 지역에서는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고 ‘동해’(East Sea)는 확대해야만 괄호 안에 작게 보이도록 처리돼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이순혁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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