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12 21:05
수정 : 2012.12.12 22:59
확성기 차로 성공뉴스 전해
광장서 한복 입고 춤추기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텔레비전에서 발표되자 평양 고려호텔의 커피숍은 우레 같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평양 시내에는 확성기를 부착한 차들이 발사 성공 뉴스를 전하며 돌아다녔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그 소식 들었냐”고 물으며 기뻐했다.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에이피>(AP) 통신이 전한 평양 시내의 모습이다. 평양 주민인 전일광씨는 “정말 기쁜 소식이다. 우리나라가 우주에 갈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는 확실한 증거 아니냐”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티브이>는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공개했을 때만 내보낸 ‘특별방송’ 형식으로 로켓 발사 성공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도 발사 성공을 기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는 평양 소식을 전했다. 한 여성은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쁘다. 지금부터 우리는 김정은 제1비서를 따라 강성대국의 길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남성은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며 흥분했다. 이 방송은 이날 평양 시내에 오가는 사람이 매우 많았고, 광장 한가운데서는 한복을 입은 한무리의 시민들이 춤을 추고 있다고 시내 모습을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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