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가스파리니 저서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좌파 인사 탄압과 인권유린을 더욱 강화하도록 자신의 영향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돼있다. 피노체트 집권 기간 무려 3천명 이상이 살해되거나 실종됐으며 또 다른 수천명이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하게 수감됐다. 하지만 외부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행세해온 이리아르트는 자신을 `단순한 가정주부'로 묘사하기를 좋아했으며, 피노체트가 권력을 잡았을 때 자신들은 단지 평범한 집과 차를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평소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남편 집권기간 그녀는 `어머니들을 위한 재단(CEMA 칠레)' 등과 같은 자선단체 활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 재단의 활동은 현재 내부 감사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이 자선단체는 복권사업으로 나온 수익금 600만달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현 중도좌파 연립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재단은 근년들어 실질적 활동이 없는 사실상의 `유령 기관'임에도 1994년 이후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피노체트 비밀계좌 사건을 조사중인 세르히오 무뇨스 판사는 이 재단이 피노체트의 해외 비밀계좌 예금 1천700만달러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밝혀 냈다. 무뇨스 판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남편과 함께 공동 명의의 계좌를 소유함으로써 그녀 또한 비밀계좌에서 돈을 마음대로 인출할 수 있었다. 이는 피노체트의 비밀계좌와 관계된 불법 세금 포탈 행위가 체계적이고도 다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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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못지않게 철권 휘두른 피노체트 부인 |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의 부인 루시아 이리아르트(82) 여사가 남편의 거액 비밀계좌 사건 공모자로 10일 전격 체포됐다.
그녀는 남을 돕는 일에만 관심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포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남편 못지않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사실과 함께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그녀의 거만하고도 포악한 성격, 도에 넘치는 사치 행위가 재삼 부각되고 있다.
칠레 내에서 피노체트 부인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일부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군 최고위 장성이었던 남편을 권좌로 오르게 한 군사 쿠데타의 주요 교사자들 중 한 명이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사회주의 성향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 이후 이어진 피노체트 독재기간에 남편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자 정치적 조언자들 중 한 명이었다. 피노체트 부부는 194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셋과 아들 둘이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인 후안 가스파리니는 2002년 발간한 자신의 저서 `독재자들의 부인들'이란 책에서 이리아르트 여사가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여사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사치품 및 고급 신발 사재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비꼬았다.
가스파리니는 이리아르트가 "평소로 야심으로 가득찼고 그간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 오히려 자랑스러워 했으며, 또한 허욕이 심하고 거만하며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낮은 문화적 수준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스파리니 저서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좌파 인사 탄압과 인권유린을 더욱 강화하도록 자신의 영향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돼있다. 피노체트 집권 기간 무려 3천명 이상이 살해되거나 실종됐으며 또 다른 수천명이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하게 수감됐다. 하지만 외부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행세해온 이리아르트는 자신을 `단순한 가정주부'로 묘사하기를 좋아했으며, 피노체트가 권력을 잡았을 때 자신들은 단지 평범한 집과 차를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평소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남편 집권기간 그녀는 `어머니들을 위한 재단(CEMA 칠레)' 등과 같은 자선단체 활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 재단의 활동은 현재 내부 감사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이 자선단체는 복권사업으로 나온 수익금 600만달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현 중도좌파 연립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재단은 근년들어 실질적 활동이 없는 사실상의 `유령 기관'임에도 1994년 이후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피노체트 비밀계좌 사건을 조사중인 세르히오 무뇨스 판사는 이 재단이 피노체트의 해외 비밀계좌 예금 1천700만달러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밝혀 냈다. 무뇨스 판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남편과 함께 공동 명의의 계좌를 소유함으로써 그녀 또한 비밀계좌에서 돈을 마음대로 인출할 수 있었다. 이는 피노체트의 비밀계좌와 관계된 불법 세금 포탈 행위가 체계적이고도 다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또한 가스파리니 저서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좌파 인사 탄압과 인권유린을 더욱 강화하도록 자신의 영향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돼있다. 피노체트 집권 기간 무려 3천명 이상이 살해되거나 실종됐으며 또 다른 수천명이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하게 수감됐다. 하지만 외부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행세해온 이리아르트는 자신을 `단순한 가정주부'로 묘사하기를 좋아했으며, 피노체트가 권력을 잡았을 때 자신들은 단지 평범한 집과 차를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평소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남편 집권기간 그녀는 `어머니들을 위한 재단(CEMA 칠레)' 등과 같은 자선단체 활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 재단의 활동은 현재 내부 감사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이 자선단체는 복권사업으로 나온 수익금 600만달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현 중도좌파 연립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재단은 근년들어 실질적 활동이 없는 사실상의 `유령 기관'임에도 1994년 이후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피노체트 비밀계좌 사건을 조사중인 세르히오 무뇨스 판사는 이 재단이 피노체트의 해외 비밀계좌 예금 1천700만달러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밝혀 냈다. 무뇨스 판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리아르트는 남편과 함께 공동 명의의 계좌를 소유함으로써 그녀 또한 비밀계좌에서 돈을 마음대로 인출할 수 있었다. 이는 피노체트의 비밀계좌와 관계된 불법 세금 포탈 행위가 체계적이고도 다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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