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25 20:37
수정 : 2012.12.25 20:37
올해의 물건
화성탐사로봇에 시선집중
북한 광명성 3호도 ‘충격’
“왜 사람들은 하늘이 한계라고 말할까. 화성이 멀다는 건 알아.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는 않아.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
8월29일 화성에서 지구로 노래 한곡이 배달됐다. 당연히 화성인이 부른 노래는 아니다. 미국 가수 윌아이엠의 노래 <리치 포 더 스타>(별을 향해 가자)는 미국 나사(NASA)가 화성으로 보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통해 지구로 쏘아졌다. 다른 별에서 지구로 전송된 최초의 노래가 된 것이다. 8월7일 화성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우주의 비밀을 푸는 탐사 활동을 시작한 큐리오시티는 여전히 가장 뜨거운 뉴스메이커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다.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우주에 대한 인류의 갈증을 풀어주는 사이 또다른 물건 하나는 숱한 사람들을 저세상으로 보냈다. ‘부시마스터 AR-15’라는 이름의 총이다.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기난사에 사용된 이 총은 채 피어나지도 못한 5~6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총은 지난 7월 콜로라도주 <다크나이트> 개봉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사용됐다.
중국이 올해 해군에 정식 편입한 항공모함 랴오닝호는 동아시아 군사지형 격변의 핵심 요인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독도 등을 둘러싼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취역한 이 항모는 지난달 탑재기 젠-15의 이륙과 착륙훈련에 성공하면서 실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시작했다.
올해 막바지에는 북한의 로켓 은하3호와 거기에 실린 인공위성 광명성3호가 지구촌을 달궜다. 미국과 한국의 뒤통수를 완벽하게 치며 북한이 기습발사한 은하3호는 지구 상공 500㎞ 궤도에 광명성3호를 무사히 올려놓았다. 북한이 위성발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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