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26 20:52
수정 : 2012.12.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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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더칠드런의 레바논지부장 루바 코리 엘 조그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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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희망나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들]
미디어 주목 못받아 기부금 적어
식량·의료·난방 물품도 중요하지만
아동보호·교육도 못지않게 중요
‘세이브더칠드런’ 조그비 지부장
국방장관 등 정부 수뇌부가 숨진 폭탄테러로 유혈사태가 심화된 7월 이후, 국경을 넘는 시리아 난민은 하루 평균 2000~3000명이다. 그리고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건 어린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레바논지부장 루바 코리 엘 조그비(42·사진)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며, 아이들에겐 식량·의류 등 물품만큼이나 교육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그비는 이를 ‘통합적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위가 다가오기 때문에 음식·주거지·연료·신생아를 위한 물품 세트가 절박하고 세이브더칠드런도 이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아동보호·교육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쟁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인 ‘어린이친화공간’(CFS)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기본 사업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아픔을 나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중동 전역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어린이친화공간 39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전 발발 이후 거의 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들이 레바논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랍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시리아에서 온 아이들은 영어·프랑스어 교육이 기본인 레바논 학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교육과정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조그비는 “학교 등록, 학사 일정 등 레바논 교육에 밝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시리아 난민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이면서도, 대규모 천막촌 같은 ‘난민적 풍경’이 없어 국제사회의 관심을 덜 받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솔직히 언론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집단난민촌을 찾게 되고, 그러면 미디어가 주목한 곳으로 기부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얼마 전 배우 앤절리나 졸리가 다녀가 세계적 이목을 끈 곳도 4만여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요르단의 자타리 캠프였다. 세이브더칠드런 레바논지부는 시리아 난민 구호기금으로 1500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는 500만달러밖에 모으지 못했다. 그는 “레바논엔 미디어가 좋아할 만한 장면이 없다. 심지어 유엔에서도 레바논엔 지원액을 적게 배당한다. 하지만 레바논은 난민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이며 레바논 정부도 시리아 난민들에 대해 공립학교 입학을 허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글·사진 이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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