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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1.28 20:10 수정 : 2013.01.28 21:51

내년 EU 거주 이전 제약 해제로
루마니아인 등 대거 몰려올까 우려

“영국으로 오지 마세요. 일자리는 끔찍할 거고, 임금은 낮을 거예요.”

<가디언>은 27일 영국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 자국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에 대한 이민자들의 환상을 깨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 이미지’를 높이겠다며 수십억파운드를 들여 올림픽을 치른 지 반년 만에 나온 이런 조처에 영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신문이 “국가 이미지를 쓰레기통에 쳐넣는 일”이라고 표현한 네거티브 광고에서는 일자리 문제 외에도 겨울 홍수와 주말 응급실 대란 등 영국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집중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두 나라 국민들이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 산맥, 불가리아의 흑해 리조트 등 멋진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이런 조처는 2014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유럽연합(EU) 거주 이전 제약의 해제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한다. 최근 마이그레이션워치라는 이민정책 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유럽연합 국경이 두 나라에 개방되면 첫 5년간 25만명의 이주자들이 영국으로 몰려들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당 필립 홀로본 의원은 두 나라 이주민이 2년 이내에 현재의 3배인 42만5000명으로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우려 속에 영국에서는 유럽연합 자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서비스 차별 정책과 석달 이내 미취업 이주민들을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반면 이민자 예측치가 과장됐다는 비판도 많다. 이 예측치는 2004년 영국으로 몰려온 폴란드와 체코 이민자수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2004년에는 영국 등 3개국만 두 나라에 국경을 개방한 것에 비해, 내년엔 유럽연합 25개국의 국경이 열린다.

또 루마니아 이주민들의 경우 독일, 이탈리아 등 평소 더 가깝게 지내는 나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영국의 우려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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