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4 13:09
수정 : 2005.08.14 13:10
퀴노네스 “6자회담 협상팀이 협상팀 앞서”
국제한민족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이 광복 60주년과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제6회 세계한민족포럼이 13일(현지시간) 맨해튼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개막됐다.
'통일 한국, 글로벌 칼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 메시지를 통해 '안전하게 번영하고, 민주적이고 통일된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치하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은 한반도의 고무적 동향을 지지, 증진하고 동북아의 안전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6자회담의 남은 장벽을 극복하는데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또 "남북간 대화와 국제적 협력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을 생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 ▲정책 ▲남북 ▲한미 ▲국제관계 ▲통일 ▲차세대 등 9개 주제별로 열린 포럼에는 최창섭 서강대 부총장과 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관 등 11개국 100여명의 전문가, 학자, NGO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퀴노네스 전 대북담당관은 과거 국무부 근무시절 경험을 토대로 미국의 6자회담 대표단 보다는 북한의 6자회담 대표단이 협상 능력이나 영향력의 측면에서 앞서 가고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퀴노네스 전 담당관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팀은 두뇌에 있어서 서로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북한측 협상팀은 똑같은 일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미국팀 보다 경험이 훨씬 더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측 협상팀은 협상내용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평양 권부의 실력자에게 즉각 보고하기 때문에 영향력의 측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협상팀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고 한국적 정서를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한민족재단은 미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지
난 2000년 부터 뉴욕, 히로시마, LA, 베를린, 워싱턴에서 매년 1회씩 한민족포럼을 열어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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