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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2.03 13:47 수정 : 2013.02.03 13:47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2월2일자 보도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비리 사범들을 특별 사면한 것을 두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일(현지시각) “이명박 정부는 합법적 사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때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를 표방했던 이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마지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별 사면을 둘러싸고 한국에서 정치적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렇게 전하며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꼬집었다. 기사 제목은 ‘용서해주세요’라고 적었고, 부제목으로는 ‘떠나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달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사면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회장 등이 이 대통령과 어떤 관계였는지 간략히 소개하고, 이들을 포함해 총 55명이 사면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면 대상에 한국의 재벌기업 회장이나 대통령의 ‘형님’으로 불리는 이상득 전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이상득 전 의원은 어차피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이 불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고 많은 국민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과거에 부패를 어느 정도까지는 참아줬지만 갈 수록 경제가 저성장하고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비리 정치인들에 게)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문화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말미에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지난 해 12월 더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며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자신이 지목한 초대 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려 사퇴했다”고 전했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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