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2.11 20:27
수정 : 2013.02.11 21:49
WSJ “애플, 생산 논의중” 보도
한정된 기능·낮은 성능 등 숙제
애플이 시계형 정보통신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아이워치’ 출현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시계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폭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홍하이정밀과 생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그동안 에너지절약형 디스플레이 등 ‘착용 기기’(Wearable Device)에 적용할 수 있는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과 연동돼 작동하는 다양한 착용 기기들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블루투스 등 기기간 연결 통신기술과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착용 기기의 기술적 문제점은 대부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휘는 디스플레이까지 개발되면서 다양한 시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착용 기기는 이미 상당 수준 실용화가 진행된 상태다. 이미 나이키는 아이폰과 연동해 자신이 뛴 거리와 속도 등을 표시해 주는 신발을 개발해 시판했고, 소니도 안드로이드폰과 연동되는 시계형 안드로이드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화나 문자메시지, 날씨 확인 등 기능이 한정돼 있고 성능도 그다지 높지 않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착용 기기들이 이미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탈출구로 여기고 있어, 직접 개발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구글은 이미 안경형 안드로이드 기기 개발을 완료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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