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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낮 취임식을 마친 뒤 국회 앞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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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언론 반응은
AP “빈부격차·분단 갈등 직면”중 “대북 대화의 끈 놓지말길
한-중 우호협력 강화” 주문
일 “여성·부녀 대통령”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개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취임한다. 하나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망령이고, 둘째는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다.”(미국 <시엔엔>(CNN) 방송) 미국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부친이라는 부담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의 성공은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의 대화 약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피>(AP) 통신도 “박 대통령은 빈부격차로 인한 한국 사회 내부의 분열과 핵실험을 한 북한과의 분단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관영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동북아에서 안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북한은 핵실험 이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비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신문사>는 한국의 새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경책 사이에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새 시대에 중국은 한국과 함께 꾸준히 노력해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첫 여성 대통령’, ‘부녀 대통령의 탄생’이란 점을 앞세워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 이명박 정부 아래 악화된 한-일 관계의 회복, 중소·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 확립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박 대통령이) 일본 관계는 안정을 지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안에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 성향이라며 반감을 갖는 여론이 강해 일본에 대한 타협으로 보이는 일을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워싱턴 도쿄/박민희 박현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이명박근혜 동거정부’, 소통을 기대한다 [한겨레캐스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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