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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6 11:32 수정 : 2005.08.16 11:33

개발도상국 기업들의 미국기업 인수가 향후 몇년간 점차 중요한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전망했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석유회사 유노콜과 가전업체 메이텍 인수에 나섰던 것 외에도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멕시코 기업들이 최근 미국의 제약, 철강, 해운회사들을 인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개도국 기업이 미국 기업인수에 쓰는 돈이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올해 16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개도국 기업들은 70개의 미국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들의 거래금액은 100억달러에 이른다

한 이스라엘 제약회사는 미국 제약회사 아이백스를 70억달러 이상에 인수했으며 싱가포르의 벤처캐피털은 지난 5월 미국의 열차리스회사 헬름 홀딩스를 4억7천2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멕시코의 그루포 시멕은 오하이오주의 철강회사를 2억2천900만달러에 사들였다.

물론 이 70건의 거래는 올해 1~7월동안 이뤄진 미국 기업 인수 건수 중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이는 올해 3천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신흥시장 국가들의 빠른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들 신흥시장 국가들은 과거 미국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정착시키기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던 삼성이나 도요타와는 달리 급증한 부를 이용해 기존기업을 인수, 미국 시장에 빨리 진입하고 빨리 성과를 거두고 싶어한다.

라틴아메리카의 UBS 증권 투자은행부문 대표 폴 나이트는 더 많은 개도국 기업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금융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방도로 미국기업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조지프 퀸란은 이를 '시내트라 효과'로 부른다. 이스라엘이나 한국, 브라질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라는 것.

이처럼 외국투자자들이 미국 내 자산 매입을 늘리는 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국외로 투자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사들인 해외채권과 주식은 1천460억달러 규모로 지난 94년이래 가장 큰 규모다.

반면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은 지난 6월 기업채권에만 522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국에 712억달러를 투자했다.

신문은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에 대해 지난 몇년간 지속된 달러 약세와 미국 주식들의 신통치 않은 실적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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