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2.27 08:39
수정 : 2013.02.27 08:40
바티칸, 퇴임뒤 직함·예우 결정
28일 물러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호칭은 ‘명예 교황’(emeritus pope)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교황의 상징인 흰색 카속은 퇴임 뒤에도 계속 입게 됐다.
바티칸은 26일 퇴임 교황의 공식 직함과 예우 등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의 직함이 명예 교황으로 결정됐지만 평소에는 여전히 ‘성하’(Your Holiness)로 불리게 된다고 밝혔다. 명예교황이라는 호칭은 교황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교황은 교황만이 입을 수 있는 흰색 카속을 계속 입을 수 있지만 어깨 망토는 교황의 빨간색이 아니라 지난해 멕시코에서 선물받은 갈색으로 바꿔 덧입을 예정이다. 이날 롬바르디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가 사상 처음으로 명예교황으로 불리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1294년 퇴임한) 첼레스티노 5세가 어떤 직함으로 불렸는지 모른다. 역사가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대답했다. 바티칸은 그동안 중세 이후 처음으로 자진 사퇴하는 교황의 직함과 예우 문제 등으로 고민해왔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새달 4일 열릴 것이라고 바티칸 쪽은 밝혔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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