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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3.13 20:14 수정 : 2013.03.13 21:29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암석을 채취하려고 굴착한 현장.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12일 큐리오시티가 채취한 암석에서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을 수도 있는 조건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나사 누리집 갈무리

큐리오시티, 점토 광물질 채취
마실 수 있는 물 존재했을수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화성에서 활동 중인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생명체의 존재 조건인 담수(민물)가 화성에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점토광물질을 포함한 암석을 채취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들에서 소금이 들어간 물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화성의 물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점토 성분을 확인한 것은 마실 수도 있는 담수가 화성에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생물 유기체 등 생명체가 서식하는 데 더 우호적인 환경이 화성에 형성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인 존 그로트징거는 “마실 수도 있는 물이 존재했다는 것은, 생명체에 우호적인 환경을 발견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큐리오시티가 확보한 이 암석에서는 생명체의 전제 조건인 수소와 탄소, 산소 등의 무기물 외에도, 생명체에 필수적인 원소인 인과 질소, 황 성분도 발견됐다고 나사는 덧붙였다. 이런 성분들을 포함한 점토가 발견됐다는 것은 수십억년 전 화성에서 생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로트징거 연구원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다면) 아주 원시적인 유기체가 이런 성분을 가진 암석에서 에너지를 추출해 살았을 것”이라며 “이는 미생물 유기체들이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 암석이 발견된 곳은 과거에 호수의 지반이었던 곳으로 추측된다. 나사 쪽은 정확한 시기를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최소 30억년 전에는 화성에 호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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