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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3.14 09:12 수정 : 2013.03.14 13:57

이번에도 새 교황 선출을 알린 것은 흰색 연기였다. 13일 저녁(현지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만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프란치스코 1세 시대’의 개막을 환호했다.

교황 선출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인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흰색과 검은색 연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성스러운 연기’의 색깔을 내는 방법은 공개돼 있지 않다. 성스러운 의식에 걸맞은 신비주의인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터리로도 쉽게 불이 붙고, 연소될 때 흰색 입자를 방출하는 염소산칼륨을 사용하리라 추측하고 있다. 검은색 연기를 낼 때에도 이 염소산칼륨에 검은 염료를 섞으면 된다고 한다.

바티칸 관계자들은 추기경들의 교황 선출회의인 콘클라베를 위해 회의장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2개의 회색 스토브에 연통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선출되면 흰색 연기, 선출에 실패하면 검은색 연기가 이 스토브와 연통을 통해 배출된다. 스토브 중 하나는 1938년에 설치된 것으로 추기경들의 교황 선출 투표지 소각용이다. 2005년에 설치된 다른 하나는 적당한 연기 색깔을 내기 위한 것이다.

바티칸은 교황 선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젖은 짚을 태워서 검은 연기를 내왔다. 그러나 1958년 콘클라베 땐 짚에 불이 잘 붙지 않아서 엉뚱한 색깔의 연기가 나가기도 했다. 바티칸은 2005년부터 혼란을 방지하려고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또 교황 선출 때에는 연기와 동시에 종도 울려서 정확성을 보완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출은 6분30초 동안 흰색 연기가 나오며 타종까지 한 첫 사례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 사진으로 보는 교황 선출과 베르골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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